목사님 침례가 맞습니까? 세례가 맞습니까?

 

어느 면에서 ‘맞다’고 하셨는지 질문 자체가 좀 모호합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예수님은 분명히 "침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온 몸이 물에 잠기는 침례를 받았습니다.

성경 마 3:16절에서는 예수님이 세례 받은 사실을 [벱티조]란 단어로 쓰고 있습니다.

이는 “(물에) 잠기다”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세례 (라이노-물로 뿌리다. 닙토-몸의 일부를 씻다)를 받은 것이 아니고

물에 완전히 잠기시는 침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2. 예수님은 분명히 "침례"를 받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럼 왜 우리말 성경에는 “세례”라고 되어 있을까요?

오래 전 우리말 성경에도 “밥팀례” 혹은 “침수례”라고 표현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장로교인들이 세례를 받으면서 물어 보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밥팀례를 받으라고 하는데 왜 우리는 세례를 받습니까?”

결국 장로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침례”를 “세례”로 단어 자체를 바꾸었습니다.

 

영어성경에서도 baptism은 침례입니다. sprinkle은 물을 뿌리는 행위입니다.

원어도 다릅니다. 벱티조는 침례입니다. 라이노는 물을 뿌리는 행위를 가르칩니다.

 

3.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잘 못 된 것입니까?

 

이는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침례나 세례 그 자체가 우리를 구원하거나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저는 성경이 권하는 침례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물론 아프거나 물에 들어 갈 수 없는 상태에서는 세례도 가능하지요.

늘 그러하듯이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형식은 의미를 담는 그릇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이유로 인해서 결혼식을 안하고 같이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꼭 결혼식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결혼식이라는 형식의 그릇이 의미하는 바가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형식과 의미 모두를 온전하게 표현하고 있는 침례를 권하는 것입니다.

 

4. 유아세례는요?...

 

저는 침레든, 세례든 본인의 신앙고백으로 받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아무리 부모님이라고 할지라도 한 개인의 신앙을 대신 고백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부가 함께 신앙으로 자신들의 자녀를 기르겠다는 의미로 고백하는 헌아식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헌아식은  침례 혹은 세례와는 별개의 것입니다.

 

참고로 침례의 의미는

(1) 사도행전 2:38절에서는 "죄사함"

(2) 갈라디아서 3:26절에서는 "그리스도로 옷입음"

(3) 로마서 6:3-4절에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어짐"

(4) 고린도전서 12:13절에서는 "한 성령으로 한 몸이 되어짐"

(5) 에베소서 5:26절에서는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심"

(6) 베드로전서 3:21절에서는 "구원의 표로서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찾아 가는 것"

(7) 요한복음 3:3-5절과 디도서 3:5절에 의하면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성경에 나타나 있습니다.

 

문의하신 성도님은 침례를 받으셨나요?